30대 남편은 아파트서 투신…아내는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30대 남성이 집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고, 아내는 같은 날 집에서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30)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집 근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A씨가 해당 아파트 주민이 아닌 사실을 확인,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아내인 B씨(33)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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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집 출입문에서부터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가 나 경찰은 B씨가 숨진 지 며칠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B씨 시신에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A씨의 휴대폰에서는 '5월 30일 아내가 깊은 잠에 빠졌다. 먼저 떠나서 미안하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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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아버지로부터 수천만원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섰고,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경제적 어려움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가족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