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담배 폈다가 아빠에게 '뺨' 맞은 고1 딸이 가출했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미성년자인 딸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알고 뺨을 때린 아버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담배 피우는 딸을 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라는 글쓴이는 "저와 남편 둘 다 비흡연자고 담배라면 질색을 한다"며 "요즘 딸이 사춘기가 심해졌는지 저녁에 늦게 들어오더라"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딸이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해진 글쓴이는 딸의 가방을 뒤졌다. 그런데 가방을 살펴보던 글쓴이는 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눈이 뒤집어져 딸을 깨웠다"는 글쓴이는 "(딸이) 일어나자마자 '왜 함부로 뒤지냐'며 따지길래 싸우게 됐다"고 말했다.


사건은 큰 소리를 듣고 온 남편에 의해 더 커졌다. 방에 들어온 남편이 담배를 보자마자 딸의 뺨을 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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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딸이 잘못한 게 맞다"면서 "그런데 딸이 '엄마 아빠는 항상 이런 식'이라며 집을 나갔다"고 한탄했다.


이어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는다"며 "여태 못 해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딸이) 담배를 피우는 게 너무 답답하고 충격적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가면 때려서라도 바로잡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장과 "어떤 상황이나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