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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16강전이 1-3 패배로 끝이 나자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몇몇 선수들은 8강 진출이 무산됐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 왼쪽 팔에 '주장 완장'을 찬 이상민(숭실대)이 나타나 그들을 달래주기 시작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주장' 이상민은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비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동료들을 위로했다.
대표팀의 리더로서 자신의 감정을 꾹꾹 누른 채 동료들을 위로하는 이상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상민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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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다면 어린 스무 살 청년 이상민은 동료들을 다 달래준 뒤에야 홀로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발견한 공오균 코치와 동료 김승우가 이상민을 달래봤지만 한 번 쏟아진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분명 이상민에게도 16강전 패배는 분하고 아쉬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특히 34년 만의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고 있었기에 슬픔은 배가 됐을 것이다.
포르투갈을 꺾겠다는 자신감은 충분했지만 3골을 내주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이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이상민.
대한축구협회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죄송함에 그가 흘린 눈물은 우리가 스무 살 청년에게 너무 많은 짐을 안겨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한편 주장 이상민은 U-20 축구대표팀이 해산하기 전 이런 말을 동료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20 월드컵은 축구 인생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야. 각자 자리에서 한층 성장해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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