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차에 커다란 '스크래치' 남긴 아주머니 그냥 보낸 '차주'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주차해놓은 차를 긁고 어쩔 줄 모르던 아주머니를 그냥 보내준 차주가 화제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자신의 차를 긁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 마트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해당 글의 글쓴이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카드값 내라는 줄 알고 받았다"며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내 차를 긁었다고 하시더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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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때 최대한 벽에 붙였는데도 긁을 수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글쓴이는 잠시 후 도착한 주차장에서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만남 당시 차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있었다는 아주머니는 자신이 긁은 부위를 손을 가리켰고, 글쓴이가 그 부위를 확인해보니 마치 사포로 긁은 듯한 심한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


스크래치가 워낙 컸기에 아주머니는 안절부절못하며 "어쩌죠?"라고 물었고, 이에 잠시 고민을 했다는 글쓴이는 "괜찮다"라고 말하며 아주머니를 돌려보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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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제 차는 어차피 지난해 40만원 주고 산 99년산 린번 아반떼"라며 "처음부터 그냥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올라갔다"고 말했다.


"X차 보험처리 하기도 민망하다"고 덧붙인 글쓴이는 "와이프한테 말했더니 '니가 무슨 보살이냐'라고 해 둘이 한참 웃었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훈훈한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X차라도 기분 나쁘셨을 텐데 대단하시네요", "함께 웃을 수 있는 와이프가 부럽네요", "엄청 유쾌하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