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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강제송환' 정유라, 인천공항 도착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탄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사이트YTN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머문 지 245일, 체포된 지 151일 만에 국내로 강제소환됐다. 


31일 오후 2시 40분께 정씨가 탑승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일반 승객이 모두 내린 후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오랜 비행시간 때문인지 다소 피곤해 보이는 표정으로 취재진들 앞에 섰다. 


이날 정씨는 이대 입학 취소와 관련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 인정하며,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전공이 뭔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TN


삼성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어머니(최순실 씨)에게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서 벌어진 일은 전혀 모른다"며 억울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돈도 실력이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어린 마음에 욱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상세히 답변을 이어간 정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이르면 오는 1일, 늦어도 2일 새벽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서 법무부와 검찰은 이날 새벽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정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앞으로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비리와 함께 외화 불법 송금, 자금세탁 등의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닉 및 재산국외 도피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한 정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삼성그룹과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받을 예정이다. 


한편 정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 올보르로 도피했다가 올해 1월 1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4일 돌연 항소심을 포기하고 한국 송환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