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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 중 2도 화상을 입은 산모 (사진)

한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 중 화상을 입었음에도 병원에서 사과도 없이 치료비 감면으로 넘어가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via 커뮤니티

 

한 임산부가 제왕절개 수술 중 화상을 입었음에도 병원에서 사과도 없이 치료비 감면으로 넘어가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임산부가 눈으로 보기에도 심한 화상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만삭이었던 그는 태반이 자궁 입구와 가까워져 자연분만이 어려운 '전치태반(placenta previa)' 상태를 버티다 못해 제왕절개 수술 일자를 앞당겼다.

 

그는 7시간의 수술 끝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이틀 후에 깨어났다. 의식을 회복한 그는 허리에서 강한 통증을 느꼈다.

 

주치의가 와서 확인을 해보니 놀랍게도 그는 허리에 2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주치의는 "수술 과정에서 화상이 생긴것 같다"며 "이런 사고가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via 커뮤니티

 

그는 입원 날짜가 길어지자 집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됐고 퇴원 수속을 밟기로 했다.

 

그러자 병원 측 법무팀의 말이 갑자기 달라졌다. 처음에는 보험 처리가 가능하도록 진단서를 끊어주겠다며 책임을 질 것처럼 말했지만 돌연 해줄 수 없다는 것.

 

특히 병원 측은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치료비 감면'이 최선이였다며 '이대로 끝내자'는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는 "병원은 오히려 '의료사고라고 입증해볼 수 있으면 입증 해보라'는 식으로 대했다"며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흉터를 남겨놓고 이 겨울에 치료하러 왔다갔다 고생을 시키더니 이런 식으로 대처를 한다"며 "그럴거면 수술 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수술 동의서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산모에게 출산의 기쁨이 아닌 상처와 고통을 주고도 병원 측의 뻔뻔한 태도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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