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담배 1인당 1갑으로 판매 제한”

ⓒ 연합뉴스

 

가격 인상을 앞두고 담배 품귀현상이 심해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담배 판매량 제한에 대해 더욱 엄격해졌다.

 

관련업계 측은 정부의 요청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10일 머니투데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담배 판매 제한을 종전의 절반수준인 '1인당 1보루'로 줄였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각각 4일, 10일부터 동일한 수준으로 변경됐다.

 

편의점은 더 심하다. 10일 세븐일레븐 본사는 각 점포에 정부 정책에 따라 담배 판매량을 '1인당 1갑'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CU(씨유) 측도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을 이번주 중 전국에 배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의 회의에서 기재부 관계자가 '국민적 불만이 많은데 담배 판매 제한을 강화하는 게 낫지 않겠냐'면서 '편의점은 1인당 1갑 정도면 적당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 담당 국장이 담배 판매 제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공문을 통한 정식 판매 지침을 달라는 업체 측의 요구는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일률적인 판매 제한은 불가능하므로 유통업계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세청은 10일부터 연말까지 경찰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합동점검반을 꾸려 담배 사재기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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