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조광현 할아버지 블로그,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내의 치료비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네이버 '태양신' 조광현 할아버지를 향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를 선언한 뒤 활동이 뜸했던 조 할아버지가 자신의 블로그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 할아버지는 글에서 "마누라가 요양원에 있다가 지병이 악화돼 모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칠 대로 지친 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본인의 거래 은행과 계좌번호를 적어 아내의 치료비를 지원해주길 간곡히 요청했다.
조광현 할아버지 블로그
'태양신' 조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마음을 모아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조 할아버지의 계좌로 돈을 송금한 내역을 공개하며 "비록 적은 돈이지만 자잘한 것들이 모여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루빨리 완쾌하세요"라며 온정 넘치는 말을 건넸다.
다른 누리꾼은 "미약한 액수지만 힘이 됐으면 좋겠네요. 할아버지 힘내세요"라며 진심을 담아 조 할아버지를 응원했다.
하지만 조 할아버지는 오늘(12일) 오후 "성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말을 정정했다.
조 할아버지는 "지금부터는 따뜻한 마음으로만 후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후원해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네이버 지식 iN '태양신'이었던 조광현 할아버지는 치과의사에서 은퇴하고 지난 2002년부터 활동하며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며 수많은 누리꾼의 인기를 얻었다.
그러던 중 그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지난 2월 24일 '떠나는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하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조 할아버지는 "금년 한 해 만이라도 좀 더 살아보려 했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는군요"라며 "이제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라고 적어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했다.
YTN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