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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얼굴에 ‘화상’ 입혀놓고 법대로 하자는 피부과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얼굴에 큰 화상을 입혀 놓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부과에서 화상 입혀놓고 나 몰라라 하는 원장‥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얼굴에 큰 화상을 입혀 놓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부과에서 화상 입혀놓고 나 몰라라 하는 원장‥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4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 사건이 자신의 어머니가 겪은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27일 강남 신사동의 한 피부과에서 어머니는 피부 리프팅 상담을 받았다. 그곳 원장이 '소프트 레이저 시술'을 추천해 그 시술을 받게 됐다.

 

시술 과정에서 어머니는 얼굴에 화상을 입게 됐다. 그런데 원장은 태연하게 "원래 다른 고객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라며 과산화수소로 소독해줬다. 또 과산화수소와 듀오덤을 처방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화상 부위가 점점 더 심해졌다. 상처가 아무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점점 깊게 팼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화상 부위에는 절대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유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좋은 균마저도 없애서였다.

 

그럼에도 병원장은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너무 믿지 말고 전문의(본인)가 하는 말을 믿어라" 라고 말했다. 결국 어머니의 얼굴 상처가 더욱 심각해졌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상처가 심해지니 병원장은 그때서야 "다른 화상전문 병원을 같이 알아보자"고 제안했다.

 

시술 직후와 더불어 이때 까지만 해도 원장은 자신의 실수를 거듭 인정했다. 계속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당시 피부시술비는 환불받았고 이후 화상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을 구두로 약속했다. 하지만 '구두'로 한 것이 화근이었다.

 

혹시 싶어 글쓴이와 어머니는 집에서 확인서를 작성했다​.

 

확인서를 받은 원장은 역시 태도가 180도 변했다. 원장은 "여러 방면에서 종합적으로 미뤄봤을 때, 법적으로 가는 것이 000 님이나 저한테나 좋을 거 같네요"라고 답했다.

 

병원장의 '법대로 해라'는 식의 말에 글쓴이는 분개했다. "예뻐지려고 피부과 시술을 받은 건데 이렇게 될 줄 누가 꿈에나 알았겠냐"며 하소연했다.

 

현재 어머니는 거울 볼 때마다 우울해 하고 있으며 외출도 거의 안 한다고 했다. 우선 얼굴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종합 병원을 찾았지만 100% 깨끗하게 치료하긴 힘들다고 했다. 

 

글쓴이는 "책임감도 결여 되고 의사로서 자질도 의심되는 병원장의 태도에 화가 치민다"며 "다른 분에게 유사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여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질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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