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이재오 유세현장서 '일베 손가락'하고 사진찍은 초등학생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난 한 주 대선주자들의 막바지 유세로 전국이 떠들썩했던 가운데,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일베 인증 손가락을 하고 사진을 찍는 초등학생들이 포착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칠 전 유세현장에서 찍힌 충격적인 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호9번 이재오 대선후보가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잔인하게 고양이 학대하고 일베 손가락 인증한 회원 /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이 학생들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사진을 게시한 누리꾼 A씨는 "일베를 멋모르고 따라 하며 재밌어하는 초등학생들이 너무 많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일베는 보수적 정치성향을 표방하며 2010년 처음 만들어졌다.


2012년부터 동시접속자 수 2만명을 기록할 만큼 거대 온라인 게시판으로 성장한 일베는 지역차별, 역사왜곡, 여성비하, 음란·성매매 게시물 등 반인륜적인 글을 올려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인사이트일베 게시판에 올라온 소녀상 모욕 행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세월호 유가족 비하, 선화예고 성폭행 예고 사건, 소녀상 모욕 행위, 고양이 학대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들은 일베의 'ㅇ'과 'ㅂ'을 따서 만든 손가락 모양으로 자신들만의 인증 방식을 만들어 내부적 결속을 다졌다.


특히 청소년들이 일베와 같은 사이트를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여과되지 않은 용어, 욕설, 왜곡된 역사관 등이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일베에 '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청소년 유해 정보를 일반 정보와 구분해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하고, 자율적으로 유해 정보를 모니터링 할 것을 일베에 권고한 것이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라는 권리와 상충하면서 이마저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회 각층에서는 일베의 해악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일베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