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같은 반 남학생이 동생과 놀아주는 것을 보고 '심쿵'한 여학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반 남자애 내 동생한테 하는 거 보고 반한 거 같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생인 글쓴이는 집안 사정상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매일 학교 근처에 있는 학원으로 초등학생인 동생을 데리러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에게 늦는다고 연락한 글쓴이는 "동생이 답장이 없더라"라며 "알고 보니 혼자 우리 학교로 왔다"고 전했다.
동생이 찾아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글쓴이는 "동생 데리러 가려고 급하게 나왔는데 애가 조회대에서 놀고 있더라"라며 "그런데 같은 반 남자애가 동생하고 놀아주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해당 남학생은 평소에 글쓴이와 친하지도 않은 데다 말수도 적은 성격이라 의외였다는 것.
tvN '응답하라 1988'
글쓴이는 "그 남자애가 그렇게 착한 표정 짓는 건 처음 봤다"며 "내가 오니까 동생한테 '누나왔다'라고 다정하게 말하며 웃더라"고 전했다.
남학생은 혼자 학교로 찾아온 동생을 발견하고 누구를 찾는지 물어본 뒤 "누나랑 같은 반 친구"라며 글쓴이가 오기 전까지 함께 놀아줬다고 한다.
이에 '심쿵'한 글쓴이는 "그 친구 웃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나 좀 반한 것 같다"고 말해 누리꾼들을 설레게 했다.
또 글쓴이는 후기에서 "개인 카톡을 보냈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며 "동생하고 셋이 함께 놀기로 했는데 동생한테 고마워해야겠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와 진짜 설렌다", "후기 안 올려주면 나 바지에 X 쌀 거야", "달달 간질간질 풋풋 진짜 예쁘다"고 말하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