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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여성의 자취방에 가겠다고 고집을 피운 남성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취방에 오는 거 싫다고 했더니 자기를 뭐로 보냐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아는 언니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됐다. 소개팅 당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에게 남성은 "부모님과 같이 사시느냐"고 물었다.
글쓴이가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며 혼자 산다"고 대답하자 남성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보고 싶다고 말했고, 그녀는 저장된 사진을 보여줬다.
그러자 남성은 "(고양이와 강아지가) 실제로 보고 싶다"며 "집에 초대해주면 안 되겠냐"고 요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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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요구에 글쓴이는 "제가 왜요?"라고 쏘아붙이며 "저는 저희 집에 누가 오는 것도 싫고, 초면에 이런 말씀 하시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날카롭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대답을 들은 남성은 오히려 "내가 무슨 짓 할까 봐 그러냐"며 "성격이 예민하시다. 나를 어떻게 보고"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쪽처럼 예민한 성격 받아주는 남자는 없을 것"이라고 오히려 글쓴이를 나무랐다고 한다.
또 글을 올린 이후 달린 댓글을 상대방에게 보여줬다는 글쓴이는 "상대방이 통화에서 '둥글게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일일이 따지고 드는 피곤한 성격'이라고 했다"며 "'어려서 그런가 사회생활하기 힘들겠다'고 해서 한판 했다"고 후기를 적어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디서 수작이야 X놈이", "몇 년 사귄 사이라도 집은 알려주지 않는 게 좋다", "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