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1분 만에 끝나는 투표 위해 '1천달러' 쓴 재외국민들

인사이트연합뉴스 / (좌) 1천㎞ 자전거 타고 투표하러 온 호주 한인청년, (우) 5시간 새벽 운전해 뉴델리 투표소로 온 유권자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75.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재외국민 투표가 종료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투표를 위해 장거리를 다녀온 재외국민들의 인증샷과 글이 게재되고 있다.


재외국민들은 "한인이 거의 없는 곳엔 투표소가 없다"며 "타주 영사관까지 비행기를 타고 1분 투표하고 오는데 돈 1000불(한화 약 113만 원) 썼다"며 얼마나 힘들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 전했다.


또한 "해외에서 투표율이 70~80%를 넘는다는 건 진짜 대단한 것"이라며 "한반도보다 큰 땅덩어리에 투표소가 겨우 3개뿐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들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투표에 꼭 참여하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캡쳐


누리꾼들은 "이분들 마음을 헤아린다면 9일에 꼭 투표해야 한다"며 "우리는 비행기 타고 옆 나라까지 가야 할 만큼 투표소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재외국민 투표에는 연해주에 거주하는 101세 한기봉 할머니가 최고령 투표자로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Twitter 캡쳐


한 할머니는 280km 떨어져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까지 자동차로 4시간 넘게 달려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돌아갔다.


코앞으로 다가온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유권자들의 표가 모여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장미대선' 재외국민 선거 최고령 투표자는 101세 한기봉 할머니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재외국민 유권자 중 최고령 투표자가 나타나 주목받았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