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장난으로 훔쳤다” 사랑의 모금함 훔친 60대 입건


 

최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아놓은 '기부금'을 훔쳐 가는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5일 완주 경찰서는 지난 11월 5일 전북 완주 한 식당에서 사랑의 모금함을 훔친 혐의 송 모(6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에 의하면 식당 주인 A(42) 씨는 몇 달 전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식당에 '사랑의 모금함'을 준비했고, 식당 직원들과 작은 돈이라도 아껴서 짬짬이 성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달 5일 바쁜 점심시간을 틈다 성금함이 사라졌고, 이에 놀란 A 씨는 다급하게 식당 내부 CCTV를 확인했다.

 

다행히 CCTV 화면 속에는 모금함을 몰래 훔쳐 가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범인과 같이 온 지인의 차량 번호를 확인해 범인의 신원을 알아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 날 범인 송 씨는 식당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장난으로 사랑의 모금함을 몰래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송 씨가 훔친 모금함에는 식당 주인과 직원들이 틈틈이 모은 소중한 30만 원이 들어있었지만, 범인 송 씨는 유흥비로 이 돈을 모두 사용했다고 밝혔다.

 

결국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은 사라지고 모금함을 훔친 송 씨는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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