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온몸으로 800도 불기둥 막아 시민 구한 소방관들…1계급 '특진'

인사이트서울시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화재 현장에서 800도가 넘는 불길을 온몸으로 막아 시민들을 구하다 부상당한 소방과들이 1계급 특진됐다.


지난 1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김성수(43) 소방장과 최길수(34) 소방사의 화재진압 유공을 인정해 두 사람을 1계급 특진시켰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이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1계급 특진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에 따라 김 소방장은 소방위로, 최 소방사는 소방교로 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고 김모(44)씨와 오모(여·42)씨 부부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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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진압 과정에서 김 소방위는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 소방교는 16m 높이에서 뛰어내려 허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아울러 이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김 씨 부부의 두 아이와 70대 할아버지를 구한 김호영(45) 소방장과 김백석(27) 소방사는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박 시장은 "이번 특진을 통해 소방관의 사기가 진작되고 이를 통해 서울 시민의 안전이 더 확보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 안심협력병원'을 비롯해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도 이어갈 방침이다.


온몸으로 불길 막아 주민 목숨 구한 소방관들 (영상)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소방대원들의 목숨 건 구조활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