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화재 현장에서 800도가 넘는 불길을 온몸으로 막아 시민들을 구하다 부상당한 소방과들이 1계급 특진됐다.
지난 1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김성수(43) 소방장과 최길수(34) 소방사의 화재진압 유공을 인정해 두 사람을 1계급 특진시켰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이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1계급 특진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에 따라 김 소방장은 소방위로, 최 소방사는 소방교로 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고 김모(44)씨와 오모(여·42)씨 부부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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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진압 과정에서 김 소방위는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 소방교는 16m 높이에서 뛰어내려 허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아울러 이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김 씨 부부의 두 아이와 70대 할아버지를 구한 김호영(45) 소방장과 김백석(27) 소방사는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박 시장은 "이번 특진을 통해 소방관의 사기가 진작되고 이를 통해 서울 시민의 안전이 더 확보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형 소방병원인 '119 안심협력병원'을 비롯해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