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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끌어낸 유나이티드 항공이 하루만에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경제 전문지 포천은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이 이번 사건으로 최고 총 14억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원)의 주식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항공기 '오버부킹' 사건이 발생한 뒤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식은 장이 열리기 전 6.3%까지 폭락하면서 무려 14억 달러(약 1조 6천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장 중 4%까지 떨어졌고 다시 회복세를 보여 1.13%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시가 총액 2억 5500만 달러(약 3천억원)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상황이 이쯤 되자 유나이티드 항공의 오스카 무노즈(Oscar Munoz) CEO는 11일 3번째 공개사과를 발표했다.
Twitter 'JayseDavid'
무노즈 대표는 이전의 성명문을 통해 '규율 대로 했다', '승객이 분열적이고 호전적이었다'라는 발언과 함께 성의 없는 사과를 해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앞서 9일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됐다.
항공사 측은 탑승 승객들에게 보상금 800달러(약 91만원)을 대가로 양보를 부탁했으나 자원자가 없자 무작위로 승객 4명을 골라 내리게 했다.
이때 피해자인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가 거부하자 그를 억지로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피가 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
과잉 진압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진 후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는 곧 불매운동 등 다양한 파문으로 이어졌다.
한편 동종 업계이자 유나이티드 항공의 라이벌 회사인 다른 항공사들의 주식은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은 4% 가량 상승했으며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과 델타(Delta) 젯블루(JetBlue) 등의 주가는 약 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