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사람들 보는 앞에서 동료 칼에 찔려 숨진 일용직 근로자

인사이트(좌) YTN 뉴스 캡처,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자신에게 기분 나쁜 말을 했다는 이유로 동료를 살해한 일용직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10일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A씨(6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일용직 동료 근로자 B씨(59)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로부터 "일 좀 제대로 하라"는 핀잔을 듣고 격분, 주변 철물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가 체격이 왜소하다는 이유로 평소 B씨가 나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말을 많이 했다. 이날도 계속 '일을 못 한다'는 등 기분 나쁜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에 대해 모두 시인했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B씨의 정확한 사인 판단을 위해 부검영장도 동시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