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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별세 소식에 재조명된 이영돈 PD의 '황토팩 사건'

김영애 별세 소식에 이영돈 PD의 '황토팩 사건'이 재조명되며 이영돈 PD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채널A '먹거리 X파일'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김영애가 재발한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9일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김영애가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눈을 감았다.


김영애는 암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하차없이 촬영에 매진하는 등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영돈 PD의 '황토팩 사건'이 재조명되며 이영돈 PD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김영애는 2000년 이후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던 (주)참토원에서 황토팩 사업으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007년 10월 이영돈 PD가 책임프로듀서 겸 진행자로 있던 KBS 2TV '소비자고발'이 김영애의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인사이트KBS 2TV '소비자고발'


황토팩 중금속 검출 보도로 김영애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식약청 조사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산화철은 제조과정 중에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법원에서도 황토팩에 대해 유해성이 없다며 '무죄'를 입증했지만 이미 김영애에 대한 이미지는 땅으로 꺼져버린 뒤였고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은 그 어디에서도 받을 수가 없었다.


결국 김영애의 황토팩은 몰락했고 김영애는 이영돈 PD를 상대로 고소했다. 1심은 이영돈 PD 등이 김영애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이영돈 PD는 즉각 항소했고 항소심에서 김영애는 패소했다.


당시 김영애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굵은 쇠줄로 내 목을 옥죄는 것 같았다"며 "이런저런 것들이 너무 나를 압박해 우울증으로 1년을 앓았다"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투병 중에도 남다른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배우 김영애. 안타깝게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그녀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국민배우로 큰 사랑을 받아온 故 김영애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