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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정신적 고통 심해 '술'로 푼다"…안타까운 현실

위험한 사고 현장을 마다하지 않는 소방관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술로 해결한다는 통계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사고 현장을 마다하지 않는 소방관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술'로 해결한다는 통계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7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방재청 조사 결과 소방공무원 5명 가운데 1명이 치료가 불가피한 '알코올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 공무원들은 참혹한 사고 현장을 누벼야 하는 업무 특성상 견디기 힘든 현실을 반복적으로 경험해 상당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또 밤낮 없이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교대 근무를 반복해야 해 수면장애까지 함께 겪으며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설치된 트라우마 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동료가 교대 근무로 업무를 대신 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치료를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소방 공무원들은 정신적인 고통을 덜기 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술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의 6배가 넘는 수치인 21%가 알코올 장애를 겪고 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의 심적, 육체적 충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4교대 근무나 심리지원 등을 위한 예산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소방방재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소방공무원의 39.7% 정도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2008년부터 2011년 7월까지 26명의 소방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