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나만 살아서 미안해" 세월호 생존 학생의 눈물 (영상)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생존 학생들이 전한 심경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미디어몽구'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생존 학생들이 전한 심경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인양 작업을 통해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낡고 부식된 세월호를 본 누리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연단에 선 생존 학생들의 첫 심경 고백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생존자 학생들을 대표해 입을 연 장애진 학생은 "시민들 앞에서 온전히 저희 입장을 말씀드리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운을 뗐다.


장애진 학생은 "가만히 있으라고 구하러 왔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그 결과 사랑하는 친구들을 평생 만날 수 없게 됐다"며 "우리 죄라면 세월호에서 살아 나온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이어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싶었지만 혹시나 친구가 생각나 더 속상하실까 봐 용기를 낼 수 없었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생존자 학생들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차디찬 바닷속에서 목숨을 잃은 친구들의 SNS에 안부를 묻고 답이 없을 걸 알면서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건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살아 돌아왔다고 비난받는 것이 두려워 숨기만 했다는 장애진 학생은 희생된 친구들에게 "절대 잊지 않겠다"며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18살 그 시절 모습을 너희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결국 참은 눈물을 터뜨렸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학생들의 심경 고백이 끝난 이후 유가족들은 무대로 올라와 생존 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다독거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늘(25일) 오전 반잠수식 선박으로 선적을 완료하면서 사실상 인양에 성공한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