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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현행 새벽 1시인 서울 지하철 평일 막차시간을 '0시 30분'으로 30분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8일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안전보강대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 지하철은 심야에 경제활동을 하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보장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2년 12월 부터 막차시간을 1시로 연장했다.
이에 현재 서울 지하철은 평일의 경우 오전 5시 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총 19시간 30분 동안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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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차 시간이 연장되면서 안전을 위해 지하철을 유지 및 보수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한 자정 이후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현저히 줄어들어 막대한 손실이 뒤따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2015년 기준 하루 지하철 승차인원 550만 명 가운데, 자정 이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2만 1천명(0.38%)에 그쳤으며 이에 따른 연간 손실액은 6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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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는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운행시간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막차 시간만 30분 앞당긴 '0시 30분'으로 단축하는 방안과, 새벽 첫차를 오전 5시 30분에서 '5시'로 당기고 막차시간도 30분 단축하는 방안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다.
막차만 30분 앞당길 경우 '안전점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첫차·막차 모두 앞당기면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저소득층의 교통 편의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심야버스를 확대하는 등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이른 새벽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수요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하철 운행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