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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 회사에서 500만점에 494점 받은 여성의 '스펙'

결혼정보 회사에서 20대 여성의 '스펙'을 분석한(?) 내부 자료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내 결혼정보 회사에서 20대 여성의 '스펙'을 분석한(?) 내부 자료가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결혼정보회사 최상위권 여자 스펙'이라는 제목의 글과 내부 자료가 올라왔다.


국내 한 결혼정보 회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참고 문건에는 20대 중반의 직장인 여성들의 '종합점수표'가 작성돼 있다.


종합점수는 500점이 만점인데 25살 여성 A씨는 '494점'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우선 외모의 경우 '담당 컨설턴트의 평가'라는 설명으로 "어려보이고 흰 피부"라고 기록됐다.


특히 신체 조건으로 키는 165cm에 몸무게 49kg으로 나타나 있다. 학력은 서울의 중상위권 4년제 대학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A씨의 직업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으로 결혼 이후에도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여성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부모님의 직업과 경제력이 한 몫 했다.


실제로 아버지는 중견 신문사의 국장이었고 어머니는 5급 공무원이었다. 오빠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이다. 


부모의 경제력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부모는 서울의 서초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유복한 중산층'으로 보인다.


평가 항목 중에서 '자녀를 2~3명 낳겠다', '외국에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대목도 좋은 평가를 얻은 이유로 보인다고 누리꾼들은 반응했다.


해당 자료를 본 누리꾼들은 "준수한 외모에 나이도 어리고 본인 능력과 직업이 좋다"며 "게다가 집안도 좋으니 당연히 최상위권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저렇게 외모와 직업, 집안 등 전체적으로 스펙을 충족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며 "결혼 대상을 상품처럼 '등급'을 정하는 게 씁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