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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버려진 뒤 모란 시장서 '죽음' 기다리는 강아지

추운 겨울날 주인에게 버림받고 도살장 앞에 묶여 있는 강아지가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주인에게 버림받고 보신탕 가게 앞에 묶여 있는 강아지가 다행히 안전하게 구조됐다.


지난 23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모란시장 보신탕 가게 앞 철창에 묶여 있던 보르조이종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최근 모란시장을 방문했다. 흑염소와 개고기를 파는 보신탕 업소가 줄지어 있는 곳에서 카라는 철창에 짧은 줄로 묶여 불안하게 서성이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강아지의 한쪽 뒷다리는 관절 부위 염증으로 붉게 부어올라 있었으며, 눈도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카라 조사 결과 이 강아지의 주인은 "강아지를 팔아달라"라는 말만 남기고 버리고 떠났다.


한순가에 식용견으로 전락한 녀석의 옆에는 펄펄 끓고 있는 솥단지와 개소주가 진열돼 있었다. 주위에는 알 수 없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강아지는 다행히 카라에게 구조돼 식용으로 죽임을 당하는 가혹한 운명은 벗을 수 있었다.


카라는 "보로조이종의 강아지는 구조됐지만 모란시장에는 아직 남겨진 수많은 식용견들이 있다. 그 녀석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3일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의 근절과 상인의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환경 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인들의 업종전환은 내년 2월 말, 철거는 5월 초까지 완료 계획인데, 카라는 성남시와 상인회의 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계속해서 관찰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