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원들의 '9가지 만행'을 폭로한 식당 사장님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주말이 되면 박사모 회원들 때문에 정신병에 걸릴 거 같아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정신병에 걸릴것 같아요'라는 호소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자신을 시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소개했다.

사장님은 매주 토요일이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정신병이 걸릴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전하며 박사모 회원의 만행 9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마음같아선 박사모 출입금지 라고 써놓고 싶지만 솔직히 겁이 난다"며 "안그래도 상식히 안통하는 분들인데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배드림

식당에 들어와서 젖은 양말을 벗어서 석유 히터기에 올려 놓는 것은 기본이고 화장실에서는 거의 '샤워'를 하다시피 몰상식한 짓을 한다는 것.

이 뿐만이 아니었다. 폭언과 반만을 기본이고 심지어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해 무전취식을 하는 보수단체 회원들도 10명이 넘었다고 고발했다.

식사를 하러 오신 손님들에게 "박근혜 대통령님이 불쌍하다. 탄핵에 반대해야 한다" 등의 설교를 큰 소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또한 금연 구역인데도 식당 안에서 흡연을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식후 후식으로 제공하는 자판기 커피가 박사모 회원들이 다녀가면 텅텅 빈 상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 어르신들이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최대한 예의갖춰 대해드렸다"며 "그런데 신념은 개뿔.. 그냥 딱 보면 놀러온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술도 한잔하고 신나게 소리도 지르고 부킹도 하고 헌팅도 한다"며 "예약손님들 때문에 문을 닫을수도 없고 다음주 토요일이 무섭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