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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이 성전환 수술해 '아빠와 딸'이 된 사연

"여자로 살고 싶어요" 아들 고백에 용기를 얻어 성전환 수술에 나선 엄마의 사연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Eric House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세계 최초로 탄생한  '트랜스젠더 부녀'에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아들 고백에 용기를 얻어 성전환 수술에 나선 엄마의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 주에서 육남매를 키우는 엄마 에리카는 어느날 셋째 아들 코리 메종(11)의 용감한 고백을 듣게 됐다. 소년은 "엄마, 나 사실 여자예요. 여자로 살고 싶어요"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해 왔다. 


소년은 엄마가 슬퍼하거나 몹시 당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엄마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엄마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인사이트Eric House


엄마 에리카 역시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왔던 것이다. 


그녀는 아들의 고백 덕분에 용기를 얻어 "'에리카'라는 이름 대신 남자 이름인 '에릭'으로 살고 싶다"고 가족에게 전했다. 


아빠 레스는 남자가 되기로 한 아내와 여자가 되기로 한 아들의 결정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코리의 다섯 형제인 첼시(22), 카일리(14), 엘렌(8), 윌로우(6), 사바나(4)도 마찬가지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인사이트Eric House


코리는 "제가 여자라는 걸 고백한 뒤 달라진 건 집 밖에서도 자유롭게 여자 옷을 입고 다닐 수 있게 됐다는 거에요"라고 기쁨을 전했다.


에릭 역시 "우리 가족이 아니었더라면 성 정체성을 고백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특히 남편은 모든 방면에서 나를 지지해주고 있고, 우리 관계는 예전보다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에릭은 지난 1년간 남성호르몬을 처방받아왔으며 오는 2월에는 유방 절제수술도 앞두고 있다.


소녀로서 새로운 삶을 택한 코리는 18살이 될 때까지 외과 수술은 미루고 여성호르몬 치료만 받을 예정이다.


인사이트Facebook 'Corey Maison'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