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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주하는 '마지막 위안부' 박차순 할머니 별세

머나먼 중국 땅에 거주하던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박차순 할머니가 안타깝게 별세했다.

인사이트(좌) SBS '8News'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중국에 거주하던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박차순 할머니가 안타깝게 별세했다.


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 성 샤오간 시에 거주하는 한인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이날 오전 7시 30분께(현지 시간) 향년 95세로 끝내 숨을 거뒀다.


박 할머니는 중국에 남아있던 한국계 위안부 피해자 3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1942년 스무 살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 중국으로 와 한커우와 우창 등지 일본군 위안소에서 3년간 고초를 겪었다.


일본 패망 이후에도 수치심에 귀국하지 못한 채 타국에서 가정을 이뤘지만 가난 때문에 평생을 힘들게 살아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할머니는 중국으로 건너온 이후 한 번도 고국땅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 '아버지' 그리고 아리랑 노래는 잊지 못하고 늘 가슴속에 품어왔다.


한일 위안부 합의로 출범한 '화해와 치유 재단'이 두 달 전 할머니를 찾아와 치유금을 전달했지만,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여가부와 현지 우한총영사관은 박 할머니의 장례를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치를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기점으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이뤄진 2015년 12월28일 이후 별세한 피해자는 박 할머니가 여덟 번째다.


박송이 기자 songee@insi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