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관광객에게 두 손 들며 먹이 '구걸'하는 곰 (영상)

YouTube 'Scorpio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채 두 손을 번쩍 들어 관광객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자와 섬에 있는 반둥 동물원에서 포착된 비쩍 마른 몸으로 살기 위해 구걸하는 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곰은 두 발로 서서 손을 들어 먹이를 달라며 요구한다. 관광객이 빵과 과자를 던져주자 곰들은 정신없이 먹으며 허기를 채운다.

YouTube 'Scorpion'

곰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갈비뼈가 드러나는 등 일반적인 우량한 체격의 곰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대도 된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데일리메일과 해당 영상에 대해 의견을 전한 야생 동물 보호 단체 소콜피온 측은 "영상에는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곰의 모습이 역력하다"며 "영상을 보고 반둥동물원에 직접 방문했는데 사육 환경도 매우 안 좋았다. 풀과 나무가 없는 딱딱한 시멘트 우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곰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등 스트레스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반둥 동물원 동물의 사육 환경과 상태를 조사에 착수해 동물들을 구출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