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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합니다"…미국에서 온 '1천달러'

정대협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후원금 1천 달러가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정대협 Justice for the 'Comfort Women''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 정대협에 후원금 '1천 달러'와 편지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미국에서 온 편지 한 장이 공개됐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국인 함형욱 씨와 그의 부인 제니퍼씨였다.


함 씨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영화 '귀향'을 보고 매우 슬펐다고 고백하며 편지를 시작했다.


함 씨는 "한국말을 모르는 와이프가 영화 귀향을 보고 한참을 울었습니다"라며 "천성이 게을러 마음속으로만 위안부 할머니분들께 도움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에만 그치다, 정대협 페이팔을 통한 후원을 발견하고 조그마한 도움이나마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사기극에 가까운 한일 정부 간 합의는 저와 제 와이프에게 절망을 안겨 주었습니다"라며 "그를 반겼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합의를 강요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오바마 행정부도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함 씨는 편지를 마무리하며 "한일 정부 간 합의가 파기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건강하십시오"라고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도했다.


함 씨가 정대협에 후원한 금액은 1천 달러(한화 약 120만 원)이었다.


정대협 측은 "얼마 전 정대협 페이팔을 통해 1천 달러의 큰 금액을 입금해주신 분이 계셔서 사연을 여쭈었더니 이렇게 따뜻한 메일을 보내줬다"며 함 씨의 편지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