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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가 뉴욕보다 비싼 이유

한국 스타벅스 커피값이 비싼 이유가 끝없이 치솟는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한국 스타벅스 커피값이 미국보다 비싼 이유가 상한 제한없는 '임차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KBS 1TV '명견만리'는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높은 주 원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임대료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의 스타벅스 지수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이 본고장인 미국의 2배에 달한다. OECD 20개 회원국 중 6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커피 가격이 비싸도 찾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고가 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겟느냐"며 '소비자가 봉'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비싼 이유는 영업 이익률과 소비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


실제로 홍대 스타벅스의 임대료는 뉴욕 52번가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두 도시의 물가, 임금, 구매력을 비교했을 때 홍대 상권의 소비수준은 뉴욕에 비해 현저히 낮다.


뉴욕의 소비수준을 100%로 봤을 때 서울의 물가수준 수치는 64.2%, 시간당 임금수준 50.2%, 시간당 임금 구매력은 66.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재 임대료 인상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없기에 보증금이 4억 원을 넘으면 건물주가 자유롭게 임대료를 책정할 수 있다. 


'조물주보다 위대한 건물주'라는 말이 허구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미국, 독일, 스페인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임대료 상한에 제한을 둘 수 있는 법이 마련돼 있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가 및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사회상황을 고려한 '임대료 상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