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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샵에서 팔리길 기다리는 엄마 잃은 아기수달

엄마 잃은 아기 수달의 그렁그렁한 눈빛이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WFFT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엄마 잃은 아기 수달의 그렁그렁한 눈빛이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사람들에 의해 엄마로부터 억지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기 수달의 생존기를 전했다.


지난주 태국의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WFFT(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는 생후 3개월 된 아기 수달 제이(Jay)를 구조했다.


녀석은 한 쇼핑몰 펫샵에서 사람들에게 팔리기를 기다리는 전시용 동물 처지였다. 펫샵 한구석에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으로 풀이 죽어 있는 녀석의 모습을 불쌍하게 느낀 시민이 WFFT 측에 알려 구조됐다.


제이는 사실 야생에 살고 있었지만 인간들이 녀석을 엄마로부터 억지로 훔쳐 펫샵에 팔아넘겨 졌다. 단체는 제이가 아직 홀로 야생에 가기엔 너무 어리다고 판단해 조금 더 돌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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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는 제이에게 엄마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야생에서 엄마와 함께였다면 더 단단한 음식을 먹거나 물고기 등을 잡는 방법을 배웠을 테지만 그런 것들을 채 알기도 전에 사람들의 손에 잡혀 왔기 때문이다.


그는 "제이는 아직 어리지만 야생으로 돌아가기 너무 늦지 않은 나이"라며 "매우 활발하고 강한 턱과 이빨을 가지고 있을 만큼 튼튼합니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이 같은 수달은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환경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됐으며 먹이도 줄었다. 또 부드러운 수달의 모피는 밀렵꾼들의 표적이 됐다.


현재 태국 내에서는 수달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야생에서 산 채로 잡혀 펫샵에 팔리기도 한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애완용으로 팔기 위해 수달농장까지 생길 정도"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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