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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사형'당한 아들 무죄 입증되자 아빠는 오열했다

자신의 아들이 성폭행범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은 아버지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21년 만에 자신의 아들이 살인범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자 아버지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최고 인민법원이 원고 녜수빈의 고의 살인 및 강간 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녜수빈은 지난 1994년 8월 허베이 성 스좌장에서 여성 1명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공안에게 체포됐다.


스좌장 중급 법원은 1995년 3월 사형을 선고했고 녜수진은 억울함을 표하며 항소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1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인사이트인민망(人民網)


얼마뒤 녜수진은 2심 판결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뒤인 4월 27일 20세에 나이에 총살됐다.


그런데 상황은 이로부터 10년 뒤 2005년 반전된다. 바로 여러 차례 강간을 저질렀던 사건의 진범인 왕수진이 체포된 것.


진범이 밝혀지자 중국 최고법원은 2014년 12월 산둥성 고급법원에 녜수빈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산둥성 법원은 2016년 6월 1년 반 동안의 재조사를 진행해 "원심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최고법원은 원심을 뒤집고 녜수빈이에게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가 억울하게 죽은 지 7890일 만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소식을 접한 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역시 녜수빈의 부모님이었다.


녜수빈의 부친은 "드디어 아들의 억울함이 풀렸다"며 "죽어서도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묻힌 무덤에 가서 살인범이 아니라고 말해 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녜수빈 사건을 판결했던 허베이성 고등법원은 과거 자신들의 잘못된 판결에 깊은 사죄의 뜻을 표했다.


고등법원은 "최고법원의 판결에 복종하고 녜수진의 부모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녜수빈 부모의 배상 신청서 등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무덤에서 오열하는 녜수진의 모친 / 인민망(人民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