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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기소에 박 대통령 또 '공범' 적시…직격탄 날린 검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가 한창인 가운데 검찰이 2주 연속 대통령을 '범죄자'로 지목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가 한창인 가운데 검찰이 2주 연속 대통령을 '범죄자'로 지목했다.


2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은택의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혐의에 박 대통령이 깊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검찰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 등을 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공범'로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에도 차은택이 자신의 측근을 KT임원으로 취직시킨 후, 자신이 실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주도록 한 혐의에 박 대통령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이 제기한 공소장에는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함과 동시에 이에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 KT 회장 등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쓰여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공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과 8월에 안 전 수석에게 "KT회장에게 연락해 홍보전문가 이동수를 KT에 채용하고, 신혜성도 이동수와 호흡을 맞추게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어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또 다시 안 전 수석에게 "이씨와 신씨를 KT의 광고 업무를 총괄자 또는 담당자로 직책으로 변경해 달라"며 "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같은 지시를 근거로 검찰은 박 대통령이 차씨의 직권남용, 강요 혐의의 '공범'임을 명확히 했다. 차은택 역시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음을 일부 시인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박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강요 혐의를 넘어 뇌물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적극 검토 중이나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바는 없다.


지난 26일 헌정 사상 최다 190만명이 참여한 촛불 집회가 열린 상황에서 검찰이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직격탄을 날려 귀추가 주목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