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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8개월간 '태반주사' 150개 사들였다"

청와대가 미용 목적으로 주사제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통해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가 주사제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녹십자로부터 의약품 10종을 31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구입 당사자는 '대통령경호실' 또는 '대통령실' 등으로 적혀 있었고, 가격은 총 2천26만9천원이었다.


실제 청와대가 구입한 약품 중에는 이른바 '태반주사'라고 불리는 라이넥주와 '감초주사'로 알려진 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로 불리는 푸르설타민주 등이 각각 150개와 50개씩 포함돼 있었다.


특히 녹십자 약품을 구매한 시기는 차움의원 출신이자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 씨 자매에게 대리 처방해준 김상만 씨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장으로 재직한 시기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들어간 주사제가 실제 누구에게, 어느 양만큼 처방이 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과도한 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 경쟁으로 납품했다"며 "구매한 녹십자 약품의 80%는 독감 예방접종용이며 경호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