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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통운 택배가 일주일 넘도록 오지 않아요"

CJ 대한통운의 택배 처리가 최대 일주일까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최근 CJ 대한통운의 택배 처리가 최대 일주일 이상 지연됐으나 별다른 공지가 없어 소비자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랜 기간 택배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CJ대한통운 이용객들의 불만이 여럿 올라왔다.


한 이용객은 "택배 보낸 지 7일이 되었는데도 집화 처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언제 배송되는지 알고 싶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택배 지연으로 인해 불량품을 받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택배사 측 배차 문제로 인해 상품 수령이 지연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의 고된 업무환경으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손이 부족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CJ대한통운은 군포, 부천, 대전, 인천 등 각 지역에서 상하차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하루 이틀 간격으로 내놓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CJ 대한통운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일부 지역에서 택배 처리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나 직원들이 갑자기 단체로 그만두거나 사람을 구하지 못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관련 상품들의 택배가 급증해 배송에 차질이 생겼다"며 "현재는 배송 시스템과 직원들을 풀가동해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물품 급증으로 택배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늦게라도 공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유를 들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CJ 대한통운


CJ 대한통운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리꾼들은 택배 기사들의 작업 환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택배 대란이 일어나자마자 누리꾼들이 제일 먼저 '상하차 알바의 고된 업무'를 사유로 꼽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택배 상하차 업무는 노동강도가 높아 아르바이트생 사이에서도 '극한 알바'로 불린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뿐더러 제대로 된 식사 시간, 휴식 시간도 보장받지 못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J대한통운이 하청업체를 통해 택배 업무를 위탁하면서 직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원청이라는 이유만으로 책임 지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하루 평균 400~500개, 한 달에 평균 1만 개의 택배를 배송하는 택배기사들.


비록 이번 택배 지연 사태는 시기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택배기사들의 고된 작업 환경이 고질적인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CJ 대한통운이 '상생과 협력'을 기업 가치로 두고 있는 만큼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에 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