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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걸음에도 '흔들리는' 검찰 압수수색 박스 영상

검찰이 비리 의혹을 받는 공공기관을 압수수색하며 들고가는 박스가 '빈박스'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YouTube '연합뉴스 TV'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검찰이 비리 의혹을 받는 공공기관을 압수수색하며 들고 가는 박스가 '빈박스'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검찰은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하며 부산시청 등 공공기관 4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부산시청과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를 동시에 압수 수색을 했다.


검찰은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행위와 공무원-건설사 간 유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눈길을 끌었던 것은 검찰이 압수수색에 사용한 종이 상자였다.


검찰 직원들이 들고 가는 박스는 내용물이 제대로 차 있지 않은 탓인지 붕 떠 있거나 작은 걸음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V


엘리베이터로 옮기기 위해 바닥에 내려놓는 과정에서도 좌우로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 '빈 상자를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만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압수수색하며 '빈 박스를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사용한 플라스틱 박스 속이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훤히 비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상자에 내용물을 가득 채울 경우 상당한 무게가 나감에도 직원 두 명이 직접 들고 가는 모습이 포착되며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검찰이 '압수수색 쇼'를 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면서 검찰 스스로가 이에 대한 해명과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내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