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맹비난하는 한국 성인방송 '아재쇼'

YouTube '아재쇼 AJAE CHANNEL'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방심위가 케이블 성인오락 채널 VIKI의 '아재쇼'에 법정 제재를 가한 가운데, 외신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한국 케이블 채널 VIKI의 '아주 재미있는 쇼, 아재쇼'(아재쇼)가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매체는 약 2개월 전 방송된 한 장면을 문제 삼았다. 이 장면에는 아재쇼의 진행자 그룹 DJ DOC 멤버 정재용이 스튜디오 바닥에 누워 있고 비키니 차림의 한 여성이 맨발로 그의 중요 부위를 더듬는 모습이 담겼다.

민망한 행위는 계속됐다. 또 다른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자를 들고 나오더니 정재용의 주요 부위 길이를 재고, 야구방망이로 그의 엉덩이를 때리기도 한다. 나머지 출연진은 이를 보며 키득거린다.

YouTube '아재쇼 AJAE CHANNEL'

미러는 해당 장면에 대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아재쇼'는 방송이 아닌 성인물에 가깝고 민망해서 보기 불편하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재쇼'는 지난 4월 30일 첫 방송됐다. 정재용을 비롯해, 쿨의 김성수, 전 농구선수 석주일, 탤런트 겸 가수 이종박, 그룹 식스밤의 소아 등이 진행한다.

이 방송은 욕설과 음담패설은 기본이고, 속옷 노출과 거침없는 스킨십,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벌칙과 게임으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수차례 논란이 됐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0일 '아재쇼'에 성인영화의 한 장면을 재연하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게임을 하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오는 11월 4일 '아재쇼'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