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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최순실 파일' 2번 나눠 특종 보도한 진짜 이유

JTBC '뉴스룸'이 이틀 연속 최순실 관련 특종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이 지난 24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관련 연설문 개입 의혹을 첫 보도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JTBC '뉴스룸'은 다음날인 25일에도 최순실 관련 특종을 보도하면서 최순실 PC에서 확보한 200여 개의 파일을 검증한 뒤 '추가로' 보도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다.


이처럼 JTBC가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 관련 특종을 이틀에 걸쳐 집중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언론계 등에 따르면 JTBC는 처음부터 국가 안보기밀 사항 등이 최순실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하지만 처음부터 유출 관련 내용을 보도할 경우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가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있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했다는 의혹만을 보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실제로 특종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 대통령은 결국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개입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JTBC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날 최순실이 정부 인사 및 조직에 개입한 정황과 안보기밀 사항까지 보고 받은 사실을 후속으로 집중 보도했다. 


첫날보다 둘째날 보도에서 더 '큰 뉴스'를 내놓은 것은 언론계의 관행으로 봤을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는 JTBC의 치밀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 센 내용을 보도할 경우 청와대가 발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미끼'로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먼저 보도했다는 게 언론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일각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최순실 파일'을 나눠 보도하는 진짜 이유로 '언론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순실 사태' 초반만 하더라도 종합편성채널 JTBC와 TV조선이 집중 보도한데 반해 공중파 방송에서는 심층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또한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최순실 파일 보도 이후 다소 뜬금없이 '트럼프의 권언유착(권력과 유착관계)'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는 해당 내용을 다루면서 "권언유착 문제는 우리도 돌아볼 일이겠지요"라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통해 정부와 언론 간의 관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최순실 파일' 관련 추가 후속 보도를 '시리즈'로 예고한 JTBC. 


오늘 밤에도 놓치지 말고 꼭 뉴스를 챙겨봐야 하는 이유는 권력과 자본에 가려진 추악한 '진실'을 국민들이 알아야 하기 때문은 아닐까.


'최순실 파일' 200여개 보유한 JTBC 뉴스를 꼭 봐야하는 이유최순실 씨 관련 단독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가 '최순실 파일'을 추가 보도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