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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만 공짜' 국내 게이머 '호갱' 취급하는 엔씨소프트

게임회사 '엔씨소프트(NCsoft)'가 자사 인기 게임의 이용료에 대해 국내외 게이머 간 차별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좌) 블레이드앤소울, (우)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게임회사 '엔씨소프트(NCsoft)'가 자사 인기 게임의 이용료에 대해 국내외 게이머 간 차별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8월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자사 대표 게임 리니지를 비롯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국내 이용료(30일 기준)를 해외보다 더 비싸게 책정하고 있었다.


이용량에 관계없이 일정 요금을 부과하는 '정액제(P2P)'를 채택 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30일 이용 가격은 각각 2만9,700원, 1만9,800원, 2만3,000원이다.


인사이트아이온


반면 일본, 대만, 홍콩, 미국과 같은 해외에서는 게임 이용이 '무료‘거나 가격이 현저히 낮았다.


일본에서는 리니지1의 기본 이용료가 '무료(부분유료화)'였으며 리니지2와 아이온은 2,000엔(한화 약 2만1,700원)을 지불해야 했다. 블레이드앤소울도 '부분유료화(F2P)'가 책정돼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엔씨소프트 반기보고서


대만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리니지1의 기본 이용료가 무료(부분유료화)였으며 리니지2는 국내보다 43% 저렴한 이용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홍콩 역시 리니지1은 무료였고 리니지2는 국내 이용료보다 반값정도 저렴했다.


이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템 판매로 매출을 올리는 '부분유료화(F2P)'를 국내외 구분 없이 채택한 게임회사 '넥슨'과는 대조적인 시스템으로 이 사실을 안 게이머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1을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는 회사원 A씨는 "리니지1의 이용료에 대해 국내외 간 차별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이런 엔씨소프트의 행태는 자사 게임을 즐겼던 국내 게이머들을 호갱 취급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엔씨소프트 반기보고서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김창현 홍보팀장은 "우리는 서비스 국가의 시장 환경과 각 게임의 특징을 고려해 적합한 과금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금 모델은 일반적으로 정액제와 부분유료화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부분유료화가 무료 게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게임사들 역시 지역별로 과금 모델 및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 관계자는 "넥슨의 던파,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자사 게임은 국내외 구분 없이 부분유료화로 제공되고 있다"며 "이는 수익성을 따져서라기 보다는 현재 전 세계 게임계 추세가 부분유료화를 채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