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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변 치운 외국인 세 모녀 "바다가 아파 보였어요"

태풍이 몰고 온 쓰레기로 가득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치운 외국인 모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태풍으로 더러워진 해변을 직접 치운 외국인 모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4일 KBS 뉴스는 지난 5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손수 치운 외국인 모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들은 부산국제외국인학교의 교사로 있는 디애나 루퍼트씨와 12살, 6살 난 두 딸이었다.


지난 5일 광안리 해수욕장은 제18호 태풍 차바가 몰고 온 쓰레기로 가득했다.


더럽혀진 해수욕장을 본 큰딸 피오나 윌슨(12)이 먼저 엄마에게 쓰레기를 치우자고 제안했고 이에 엄마와 동생이 함께 해수욕장의 쓰레기를 치웠다.


윌슨은 "바다가 아파 보여 오염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싶었다"며 "2학년 때 해양오염에 대해 배웠는데 이것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윌슨은 "다른 사람들과 도와서 하니 행복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엄마 루퍼트씨는 "딸이 먼저 자발적으로 행동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며 딸을 대견하게 생각했다.


이 모녀는 "바닷가가 더러워지면 다시 청소하러 나오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하다(Sure)"고 말해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