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성매매 장면' 촬영한 윤여정…"너무도 우울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컷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일명 '박카스 할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 윤여정이 소감을 밝혔다.

26일 배우 윤여정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언론시사회에 참가해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박카스 할머니 역할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상상만 하셔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실 것 같다"며 "그 전까지는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은 감정 노동자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는 '극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나중엔 우울해지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야기 하기가 좀 부끄럽다"면서도 "제가 이렇게 나이 들면서도 경험하지 않고 싶은 일이 있지 않나. 모르고 죽었으면 하는 세상이 있다. 지금까지 삶도 어렵고 힘든데 모르는 세상까지 또 알고 싶지가 않다. 그런 세상까지 다 알려주셔서 이재용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매매신 찍을 때 힘들었다. 이재용 감독은 디테일에 강하신 분이다. 당하는 입장에선 아주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월 16일 개봉하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여자 소영(윤여정)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