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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 "일본 반성했다…돈 나눠 드리겠다"

위안부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일 양국 위안부 문제 합의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았다.


8일 위안부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위문 차 사회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한복 차림으로 방문한 강은희 장관은 직접 사온 스카프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9명의 목에 일일이 둘러드렸다.


하지만 100살 최고령인 정복수 할머니는 스카프를 손으로 뿌리친 채 강은희 장관이 준비한 선물을 받지 않았다. 사실상 거절인 셈이다.


강은희 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과 사과를 했다"며 "얼마 전 재단에 돈을 보내왔고 할머니들께 나눠 드릴 것이다. 마음 편하게 계시라"고 말했다.  


이날 강은희 장관과 함께 온 여성가족부 직원 4명은 할머니들과 윷놀이를 한 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시라"며 1만원권 온누리상품권을 한 장씩 건네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9) 할머니는 "할 말이 많지만…"이라며 "(위안부 문제를) 빨리 풀어달라.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 간) 합의된 거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은희 장관은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에게 맡기라"고만 답했고 방명록에는 "할머님들 남은 여생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기고 떠났다.


한편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해 왔던 나눔의 집 할머니 6명은 일본 정부 출연금으로 지급할 예정인 1억원 수령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