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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배달원 '펑펑' 울린 꼬맹이 손님의 '돈봉투'

꼬마 손님의 쪽지 한 장이 중국집 배달원을 펑펑 울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꼬마 손님의 쪽지 한 장이 중국집 배달원을 펑펑 울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짱개 배달부'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꼬마 손님으로부터 감동적인 쪽지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회사에서 실직해 중국집 배달원을 하고 있는 해당 남성은 밤 늦게 배달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걸어온 손님은 "집에 딸아이가 혼자 있는데 짜장면 한그릇만 배달해 줄 수 있냐"며 "음식값은 중국집을 지나가면서 주겠다"고 말했다.


이 배달원이 짜장면 한그릇을 들고 연락받은 집으로 찾아갔을 때 한 꼬마 아이가 나오더니 "아저씨 감사합니다"하며 음식을 갖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 시간 뒤 그릇을 회수하러 간 배달원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짜장면 그릇이 깨끗하게 설거지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뿐만 아니라 빈 그릇과 함께 "열어 보세요. 택배 아저씨"라고 적혀있는 쪽지는 배달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쪽지 안에는 천 원짜리 지폐 한장과 함께 "저희가 밥을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삐뚤빼뚤 쓰여진 내용의 글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택배 아저씨'라고 적혀있어서 의아해했던 배달원은 쪽지를 읽은 뒤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평소 무시당하는 날이 많았던 배달원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손수 적은 꼬마 아이의 쪽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낮은 계층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치킨 배달원을 가리키며 "너 공부 안하면 저 사람처럼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꼬마 아이처럼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진 못하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심코 상처 주는 행동과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