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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낙동강은 '똥물' 수준, 정수해도 못마셔"

현재 낙동강의 녹조가 심각해 '똥물' 수준이지만 정부는 정수를 거치면 마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녹조가 창궐한 낙동강이 '똥물'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전파를 탄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에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임희자 정책실장이 출연해 현재 낙동강의 오염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낙동강의 녹조가 심각해지자 지난 23일 함안보 구간을 조류경보 '관심' 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높였다.


임 실장은 "낙동강의 가장자리는 가운뎃손가락 한 치 이상 두께로 녹조가 겹겹이 쌓여있다"며 "가장자리 1/2지점은 녹조가 거의 죽처럼 걸쭉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낙동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어민들은 그물을 던져보지만,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생업을 포기한 상태다.


실태가 이렇지만 정부에서는 '정수작업을 거친 낙동강 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하지만 임 실장은 "수돗물의 원수가 되는 낙동강 물에는 간의 질병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가득 차 있다"면서 "현재 낙동강의 상태는 '똥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근본적으로 원수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고도정수처리를 했으니 안심하고 먹으라' 하는 것은 정부로서 할 행정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임 실장은 녹조를 해결할 방법으로 '수문 개방'을 지적했다.


녹조는 일정한 수온과 부영양화, 풍부한 햇볕, 고인 물, 이 네 가지가 모두 해당돼야 발생하기 때문에 물을 꾸준히 흘려보내면 녹조가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