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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통곡하던 노부부에게 따뜻한 밥 지어준 경찰관들

도둑이 든 줄알고 출동했던 경찰은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부부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Questura di Rom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외로움을 호소하던 노부부에게 따뜻한 저녁을 만들어준 경찰들이 있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외로움에 통곡하던 노부부를 위해 직접 저녁을 지어 대접한 이탈리아 경찰들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노부부만 살고 있는 집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들은 도둑이 든 것으로 예상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도둑이 아닌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할아버지 졸(84, Jole)과 할머니 미셸(94, Michele)이 있었다. 


노부부는 갑작스러운 경찰의 방문에 잠시 놀라더니 바로 "수개월 동안 우리를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외로움을 호소했다.


인사이트Facebook 'Questura di Roma'


처음 경찰관들은 노부부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경찰서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하는 노부부를 직접 마주한 경찰관들은 그 어떤 범죄 현장을 해결하는 것보다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 안드레아(Andrea)는 "때로는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경찰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며 "외로운 두 영혼을 달래는 것이 당시 우리의 가장 큰 임무였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관들은 즉석에서 노부부를 위해 따뜻한 파스타를 만들어 대접했으며 그들의 든든하고 다정한 말동무가 돼주었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들의 훈훈한 사연은 로마 경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최초로 소개됐으며 2만 회 이상 공유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