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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해전' 본 초등생이 故 윤영하 소령에 남긴 편지

'연평해전'을 본 초등학생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윤영하 소령이 안장된 대전현충원에 글을 띄웠다.

인사이트사진 = 대전현충원


"내 나라를 위해 내가 싸운다는 건 비겁한 일이 아닌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도망치는 게 쪼잔한 일입니다."


전북 전주용와초등학교 노민경(13)양은 지난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에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연필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 손수 써 내려간 이 편지의 희망 수취인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윤영하 소령'이다.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윤영하 소령이 안장된 대전현충원으로 글을 띄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지만, 한편으론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해 슬플 것 같다"는 노양은 "내 나라를 위해 내가 싸운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망치는 게 더 비겁하고 쪼잔한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영하 소령의 희생정신에 대해 내내 감사함을 전한 노양은 "언제나 당신은 옳습니다. 자기의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분입니다"라고 편지를 맺었다.


대전현충원은 노민경 양의 편지를 소식지 8월호에 싣는 한편 2일 노양과 그의 가족을 현충원에 초청했다. 노양은 현충원 직원과 함께 윤영하 소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노민경 양은 "윤영하 소령과 함께 이렇게 많은 분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셨다는 게 놀랍다"며 "저도 경찰관이 돼서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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