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주민의 "종놈" 발언에 45일째 1인 시위 하는 아파트 관리소장들

인사이트사진제공 =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주민의 갑질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5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아파트 관리인에게 "종놈"이라고 한 것에 대해 주택관리사들이 45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입주자대표회장 주모씨(60)가 아파트 관리소장 김국진씨(59)에게 "니가 뭐야 이 XX야! 니놈은 종놈이야! 주인이 시키는데 종놈들이 건방지게"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김 소장은 주씨가 진행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구청의 행정명령에 따라 계약서 확인을 요구했다.


김 소장의 요구에 화가 난 주씨가 김 소장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이에 전국의 아파트 관리소장들이 1인시위에 나섰다. 


해당 시위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지회에서 시작했지만 전국의 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이와 관련해 "법과 제도의 개정을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한 주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