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광고]

소비자는 절대 모르는 샴푸 속 달콤한 '향기'의 비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샴푸의 향 표기 성분에는 대부분 '향료'라는 한 단어로 표기돼 있는데, 향료 속 인공향료들은 수많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인사이트

gettyimagebank


어떤 향기는 좋았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특히 샴푸 냄새가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인과 딱 달라붙어 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상대의 달콤한 샴푸 향기는 기억 속에 깊게 자리 잡는다. 그리고 이 냄새는 그 사람과의 행복한 추억을 되새겨 준다.


하지만 이 황홀한 향기는 어떤 이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인사이트(좌)미장센


대부분의 샴푸에는 '향료(fragrance)'라고 표기된 인공향료들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 유해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향료들은 석유에서 추출되어 인공적으로 합성된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다. 즉 향의 원천이 꽃이나 과일 같은 식물이 아니라 석유인 것이다.


이에 유해성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피부와 오장육부에 축적돼 두통, 어지럼증, 과색소 침착, 재채기, 구토,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현행법은 기업의 향 배합 노하우를 영업 기밀로 보고 일일이 성분을 표기하지 않아도 좋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안에 들어있는 성분을 자세히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옥시 사태'를 지켜봤듯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성분들에 대해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작은 가능성이라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그 몫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만약 일괄적으로 '향료'라고 표기되는 정책이 계속 유지된다면 소비자들이 더 똑똑해질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좌)아로마티카


소비자는 자신의 건강이 염려된다면 샴푸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고 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천연코스메틱브랜드 제품들을 선택해야 한다.


인공향료가 아닌 천연향을 사용하는 제품에는 성분표에 '향료'가 아닌 '천연 에센셜 오일'이라는 성분이 표기돼 있다.


천연 식물성 에센셜 오일은 식물의 꽃, 잎, 과실, 뿌리 및 줄기에서 물리적인 추출법을 이용해 얻는 엑기스를 말하며, 고대부터 지금까지 의학적, 미용적, 전인론적인 목적으로 광범하게 사용되어 왔다.


인공향료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에게 천연의 향은 분명 덜 향기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이야말로 진정한 향기가 아닐까?


다행히 많은 소비자들이 인공향료와 천연 에센셜 오일에 대한 차이를 조금씩 인식하고 있으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제한된 정보만 주며 우롱하는 것이 아닌 모든 정보를 공개한 진정성 있는 제품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샴푸를 구매할 때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아닌지 깐깐하게 따져보고 재고해보길 바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