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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편 방송후 '여성 상품화' 논란된 1박2일 시청자 게시판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이화여자대학교편이 '여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이화여자대학교편이 '여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대학교 특집에서는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출연진들이 여대생들과 한 조를 이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은 남성이 바라본 여대생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대학탐방이라는 본래 취지를 잃어 보기 불편했다는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가 높다.


한 시청자는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 "대학탐방이 아니라 예쁜 여자 구경에 지나지 않았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또다른 시청자는 제작진이 사전에 멤버들에게 남자친구 컨셉으로 의상을 준비하라는 것을 놓고 "나이 많은 아재(아저씨)들한테 '남친룩'이라니 양심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며 "방송에서 대놓고 여성에게 몸매, 외모 품평을 하라는 것은 불편했다"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1박2일' 시청자 게시판


이밖에도 "여학생들은 아저씨들을 위한 들러리 꽃이 아니다"라며 "여학생들을 이용하는 방송이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남성들만 나오는 방송에 일정부분 성비를 맞추기 위해 여대생을 출연시킨 것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청자는 "방송이니까 제작진 입장에서 외모까지 되는 사람들을 섭외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라며 "대학특집 방송에는 대부분 훈남훈녀들이 나온다"며 제작진을 이해했다.


또다른 시청자는 "이대편 재밌었다"며 "예능에서 다큐를 찾느냐"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오랜만에 여성 게스트들이 나와서 좋았다", "외국인 남학생도 출연했는데 너무 도를 지나친 비판이 아닌가"하는 반응 등을 보였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제 방송한 '1박2일-이대편'은 18.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에 성공한 듯 하다.


인사이트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하지만 이대편은 '여성 상품화' 논란과 더불어 구성 내용이 부실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애시당초 1박2일이 갖는 '국내 여행지 소개'라는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보여주기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게시판에 글을 게재한 한 시청자는 "잘 알지 못했던 국내 여행지 소개라는 취지는 어디로 간거냐"며 "주말 황금시간때 방송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1박2일' 시청자 게시판


특히 지난해 방송된 대학특집 1탄인 서울대편과 비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당시에는 출연자들이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관하고 공부를 하는 등 배움을 체험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이대편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사라지고 방송 내내 출연자들이 여학생과 데이트하는 듯한 내용들로만 구성돼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게임의 승자에게 비키니 여성과의 데이트를 부여하면서 '여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던 1박2일이 이번에도 같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