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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시인'보다 감수성 풍부한 초등학생의 짧은 글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표현한 초등학생의 짧은 글에서 웬만한 시인보다 뛰어난 감수성이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웬만한 시인보다 뛰어난 감수성을 뽐낸 초등학생의 짧은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리는 같고 뜻이 다른 말'(동음이의어)의 숙제를 마친 초등학생의 결과물이 사진으로 올라왔다.

 

이 초등학생은 '눈'으로 두 가지의 짧은 글을 만들었다. 처음 것은 "'눈'이 없어도 내 마음은 겨울이다"여서 차디찬 눈이 없어도 마음은 춥다고 표현했다.

 

그다음 글귀에 "'눈'이 있어도 너를 볼 수 없기에"라며 그 이유가 적혀있다. 보고 싶은 '너'가 곁에 없어 마음이 춥다는 것을 '겨울 눈'(雪)과 '보는 눈'(眼)으로 표현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세 번째 글인 '쓰다' 부분에서 조사 하나만 바꿔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사랑'을' 썼다"며 누군가와 사랑했던 부푼 마음을 표현했는데, 이내 곧 "사랑'은' 썼다"면서 쓰디쓴 실패를 맛보았다고 말한 것이다.

 

그 어떤 시인의 문구보다 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 학생의 짧은 글은 수많은 누리꾼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