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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사고로 소중한 친구 잃은 고교 동창의 눈물 (사진)

지난 28일 지하철 안전문을 수리하던 업체 직원이 사고로 숨진 가운데 고교 친구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사고로 숨진 김씨의 친구 박영민 씨가 눈물 흘리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 토요일(28일) 지하철 안전문을 수리하던 업체 직원이 사고로 숨진 가운데 고교 친구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안전문 정비 작업을 하던 도중 사고로 숨진 김씨의 고교 친구 박영민 씨가 사고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청년연대 등 청년단체 회원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은 박영민 씨는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앞서 지난 28일 지하철역 안전문 전문 유지 보수 업체에서 일하던 김씨는 고장난 구의역 안전문을 정비 작업하던 도중 승강장에 진입하던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하고 있는 친구 박영민 씨 / 연합뉴스

 

숨진 김씨 유족과 서울 메트로 등에 따르면 김씨는 매일 퇴근 시간이면 온몸이 녹초가 됐지만 취직해 일한다는 즐거움에 일이 힘든 줄도 모를 정도로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김씨가 꿈을 이루기에 현실은 너무나 열악했고 처우는 각박하기만 했다. 끼니조차 제때 먹을 시간이 없던 김씨의 가방에는 작업공구와 일회용 나무젓가락 그리고 컵라면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라면도 제때 챙겨 먹지 못하고 고장난 지하철 안전문을 고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간 김씨는 미처 꿈을 피우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한편 김씨가 세상을 떠난 사고 현장에는 꽃 피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고로 숨진 김씨의 친구 박영민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